목차
Toy story1. 어쩔 줄 몰라서 방치해버렸던 감정들
Toy story2. 홀로서기에 필요했던 모든 과정들
Toy story3. 나를 찾아 헤매었던 시간들
Toy story4. 진짜 어른이 된다는 것
1995년 부터 시작되어 현재 시즌4까지 나올 정도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사랑받는 영화 <토이스토리>.
그 토이스토리의 장면과 인물에 대입해 어른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에세이가 나왔다.
김이나 작가님은 대한민국 작가님들 중 탑을 찍을 만큼 유명한 분이시고,
방송에서는 시원하게 조언을 하며 똑부러지는 이미지를 가지고 계시는 분이지만,
에세이를 읽으면서 모든 사람들은 다 똑같이 힘들고 다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Toy story1. 어쩔 줄 몰라서 방치해버렸던 감정들
이 책의 제목인 <내 안의 어린 아이에게> 앞에는 이런 말이 붙는다.
'남몰래 웅크리고 있는'.
우리는 모든 감정들을 다른 사람에게 솔직하게 보여주지 못한다.
내 감정이 다른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그 사람도 힘들어질까 봐,
내 감정으로 인해 내가 나약해 보일까 봐,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이 너무 예민한 사람이라서 느껴지는 거일까 봐.. 등등
이유는 정말 다양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이유들의 공통점이다.
바로 두려움과 남의 시선이다.
우리는 감정들을 무의식적으로 부정적인 것과 긍정적인 것으로 구분하고 있다.
질투하는 건 나쁜 거야, 두려워하는 건 나약한 거야.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없다.
모두 자연스러운 거고, 그 자연스러운 감정을 어떻게 극복하고 활용해 나가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실제로 책 안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p40 (소제목 : 선입견)
생김새나 옷차림을 보고 어떤 종류의 감정이 드는 것은, 그다지 자책할 일이 아니라 생각한다.
저마다 다른 환경에서 자라며 구축된 빅데이터로부터 누구도 완전히 자유롭진 못할 테니까.
그러나 이 빅데이터 결과에 브레이크를 걸지 못한다면 사회적으로 고장이 난다.
우리가 소위 생각하는 부정적인 감정들은 누구나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이다.
그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게
1 챕터의 교훈이다.
Toy story2. 홀로서기에 필요했던 모든 과정들
사람은 누구나 기대고 싶고, 시간이 지나면 그 사람이 너무 편해져 나 스스로 홀로서기하는 법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인생은 혼자라는 말이 있듯이, 다른 사람에게 기대는 시간보다 홀로 서면서 스스로가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p75 (소제목 : 쓸모)
우디는 혹시나 자기가 망가져서 버려지진 않을까 겁낸다.
우디의 '망가짐'은 우리에겐 '쓸모가 없어짐'과 같은 말이다.
있는 그대로 사랑을 받는 일이 어렵기에 우리는 우리의 '쓸모'에 대해 걱정한다.
쓸모가 없어진다는 말, 정말 슬픈 말인 것 같다.
우디가 자신이 망가져 버려지는 일에 대해 걱정하는 그 기분을 많은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도 인형을 가지고 놀다가 망가지면 버릴까 말까 고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잊고 있는 게 있다.
어렸을 때부터 함께해서, 내가 힘들 때 함께해서, 나에게 힘이 되어준 인형이
망가졌을 때, 우리는 버릴 생각부터 할까?
아니다. 추억이 담겨있어서 버리지 못하고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우디도 처음엔 자신이 망가져 버려질까 걱정했지만,
앤디는 팔이 뜯어진 우디를 보고 버리지 않았다.
Toy story3. 나를 찾아 헤매었던 시간들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어떤 것을 할 때 제일 행복하고 어떤 것을 할 때 제일 힘들어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정말 명확하게 찾은 사람이 있을까.
인생을 살아가며 만나는 다양한 순간순간에서 갑작스럽게 새로운 나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한때 나는 다른 사람의 말에 영향을 많이 받아 나의 중요한 의사결정에까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개입시키기도 했다.
나는 이러한 나의 모습이 단순히 나의 성향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다시 그때를 돌아본다면, 나의 성향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내 인생을 결정하는 방법을 몰랐던 것 같다.
p119 (소제목 : 내 삶의 주인)
스스로 내린 선택의 실패에는 '경험치'라는 이름이 붙어 다음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 내 삶의 주인이라 여긴 다른 누군가의 선택이 실패하면 원망과 후회만을 남긴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내 인생의 주인공이었을 때, 난 항상 불안하고 후회가 가득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결정할 때도 확신이 없었고, 이렇게 하는 게 맞는지에 대해 의문스러웠던 것 같다.
그런 감정이 들면 다른 사람들이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까지 생각해 주고 말해준 거겠지라며 합리화를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인생은 누가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타인의 힘든 일보다 자신의 힘든 일이 중요하다.
나의 걱정을 누군가에게 말함으로써 그 사람이 진지하게 들어주고 조언해 줄 수 있지만,
그 힘든 감정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은 유일하게 본인뿐이다.
이제는 그 힘든 감정의 무게를 누군가에게 대신 덜어달라고 기대는 것이 아닌,
느리더라도 내가 그 무게를 감당하며 덜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함을 느끼게 해주는 챕터이다.
Toy story4. 진짜 어른이 된다는 것
어른이 된다는 거. 어렸을 때는 멀기만 한 미래여서 그랬는지 멋진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나의 나이가 한 자리 숫자에서 두 자리 숫자가 되고, 2에서 3으로 바뀌는 미래들.
해맑게 운동장을 뛰어다니며 수업을 들었던 시절들과는 다르게,
어른이 되어서는 내가 살아갈 인생을 감당하기 위해 돈을 벌고, 상사 눈치를 보고, 얼른 주말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러한 삶을 살아가면서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인간관계라고 생각한다.
회사를 다니면서 마주치는 수많은 사람들.
사람마다 성격이 다 다르다지만 이렇게 달라도 되는 것일까?
이 사람은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행동하는 것일까?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정말 많은 생각과 스트레스를 받는다.
나는 이러한 스트레스 속에서 나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 해결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 해결법 중 하나가 여행이었다.
p174 (소제목 : 넌 어디에서 왔니?)
본연의 나를 틈틈이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바로 여행이다.
낯선 환경에서는 내 눈앞에 펼쳐진 풍경의 새로움뿐만 아니라 내가 이렇게 겁이 많았나?
혹은 내가 이렇게 적극적인 사람이었나? 싶은 새로운 나를 만나게 된다.
이 구절을 보며 정말 많은 공감이 되었다.
올해 초에 생애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가기로 결심했다.
나는 한 번도 혼자 여행을 가는 걸 상상해 본 적이 없는데,
그전까지 회사를 다니면서 인간관계에 치이며 지쳤던 그 시간이
그렇게 새로운 결심을 하게 만들어주었다.
지금 다시 그때를 돌아보면 언어도 모르는 나라에 혼자서 여행을 갔다는 점에서
내가 이렇게 도전적인 사람이었는지 놀랍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현실적인 삶을 살아가면서도 우리는 마음속의 자아는 어렸을 때와
그대로라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내가 아직도 이렇게 그대로인데 과연 어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러한 생각은 많은 사람들이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속에 '나'라는 어린아이 하나쯤은 품고 사는 거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아니, 오히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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