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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2> 책리뷰

by 늘품's 팔레트 2023. 7. 25.
목차

1. 점장 오선숙
2. 소울 스낵
3. 꼰대 오브 꼰대
4. 투 플러스 원
5. 밤의 편의점
6. 오너 알바
7. ALWAYS
8. 불편한 편의점
작가 : 김호연

망원동 브라더스 (2013)
연적 (2015)
고스트 라이터즈 (2017)
파우스터 (2019)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 (2020)
불편한 편의점 (2021)
불편한 편의점 2 (2022)

 
불편한 편의점을 읽으면서 이 책의 주인공을 꼽자면 독고씨라고 생각했는데,
불편한 편의점2를 읽으면서 다시 돌아보니 이 책의 진정한 주인공은 독고씨를 데려온
편의점 사장 영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이 누구인지 생각해 보는 게 의미가 있을까?
 
사연 하나하나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법한 이야기를 가진 인물들 모두가 주인공인 것 같다.
 


 
이 책의 목차를 잘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이 있다.
불편한 편의점 1의 목차와 불편한 편의점 2의 목차가 비슷하다는 점이다.

불편한 편의점 1 목차

1. 산해진미 도시락
2. 제이에스 오브 제이에스
3. 삼각김밥의 용도
4. 원 플러스 원
5. 불편한 편의점
6. 네 캔에 만 원
7. 폐기 상품이지만 아직 괜찮아
8. ALWAYS

원 플러스 원에서 투 플러스 원이 된 변화,
제이에스 오브 제이에스에서 꼰대 오브 꼰대가 된 변화.
장편소설이 시리즈로 나오면 이런 점이 재밌는 것 같다.
'그전 시리즈와 이번 시리즈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불편한 편의점1에 나왔던 인물들이 불편한 편의점2에 나오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이 사람들의 인생을 이렇게 변했구나, 이 사람과 이 사람이 알고 보면 아는 사이였다니 역시 세상이 좁구나 싶으면서
실제로 만나본 적 없지만 일면식이 있는 사람들처럼 생각하고 상상하게 된다.
 


불편한 편의점 2에서의 독서 포인트를 꼽자면,
위에서 말했듯이 인물들의 변화이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많은 설명을 하긴 어렵지만,
목차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을 말하면 편의점 직원이었던 오선숙은 점장이 되었다.
 
사실 1편을 볼 때, 처음엔 그렇게 좋게만은 여겨지던 인물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의 사연이 깊어질수록 그녀의 이야기를 더 많이 알게될수록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
 


불편한 편의점1에서는 독고씨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느낌이 있었다면,
불편한 편의점2에서는 보다 더 다양한 인물들의 관점에서 다양한 사연을 들을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좋았던 건 불편한 편의점 책표지가 계절마다 에디션으로 출시되었다는 점이다.
나는 불편한 편의점 1은 벚꽃 에디션으로, 불편한 편의점 2는 단풍 에디션으로 구매했는데,
너무 예뻐 아직까지도 구매한 거에 만족하고 있다.


 

불편한 편의점 2(단풍 에디션)
출간 후 1년이 넘도록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소설,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이 그 두 번째 이야기로 다시 찾아왔다. 서울역 노숙인 독고 씨가 편의점의 야간 알바로 일하면서 시작되는 1편의 이야기는 예측불허의 웃음과 따스한 온기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불편한 편의점 2』는 전편의 위트와 속 깊은 시선을 이어가며 더욱 진득한 이야기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소설은 1편의 시간으로부터 1년 반이 흐른 여름날의 편의점을 스케치하며 시작된다. 그동안 세상도 달라지고 청파동의 ALWAYS편의점도 이모저모 바뀌었다.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에도 마스크를 써야 하는 도입부의 묘사는 소설 속 현실에도 코로나가 있음을 짐작게 한다. 아들과의 불화로 답답해하던 선숙은 점장이 되었고, 편의점을 팔자고 조르던 염 여사의 말썽꾼 아들 민식은 사장이 되어 있다. 말이 사장이지, 민식은 경영에는 관심이 없고 수익 운운하며 주휴수당 같은 비용 줄이기에만 열을 올리니, 여러모로 ‘진짜로 불편해진’ 편의점이 아닐 수 없는데……. 그러던 중 독고의 후임으로 밤 시간을 책임지던 곽 씨가 그만두고 새 야간 알바가 들어오면서 편의점은 다시 한 번 변화를 맞이한다. 새로 온 알바는 커다란 덩치와 부담스러운 행동이 누군가를 연상시키는 40대 사내. 그는 인간 알바몬이라도 되는 양 화려한 알바 경력을 자랑하지만 정작 편의점 일은 어수룩하기만 하다. 게다가 수다쟁이에 오지랖은 못 말릴 지경이어서 점장 선숙에게 핀잔을 뜯기 일쑤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는 황근배라는 이름 대신 홍금보라는 별명이 적힌 명찰을 가슴에 달고 마냥 느긋하게 손님들을 맞으며 편의점의 밤을 지켜 나간다.
저자
김호연
출판
나무옆의자
출판일
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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